서평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놀랍도록 아름답다. 사실 오래전에 사두고도 읽게 되지 않았던 책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에 대해서 거의 모르고 지냈을뿐더러, 어딘지 모르게 명랑소설의 느낌이 물씬 풍겼기 때문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밝고 명랑한 분위기의 소설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인생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데도.) 어쩌면 내 책장에 오래도록 꽂혀 있기만 했던 이 책을 만난 것 자체가 일종의 '기적'인지도 모르겠다. 추석 당일, 할머니 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올라오는 차 안에서 나미야 잡화점의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다. "그 폐가로 가자는 말을 처음 꺼낸 건 쇼타였다. 아주 괜찮은 헌 집이 있다고 했다." 이 한 문장으로 우리는 동네 친구들 같은 세 주인공ㅡ쇼타, 아쓰야, 고헤이ㅡ과 함께 나미야 잡화점.. Before 1 After